《헨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 또는 한스와 그레텔은 독일의 민화로 그림 형제가 수집한 독일의 동화다. 15세기부터 독일 각지에서 파다하게 퍼진 영아 살해 관련 민담을 모티브로 하여 이야기를 지었다.헨젤과 그레텔은 남매지간으로, 가난한 나무꾼의 아이들이다. 가난을 두려워한 계모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숲속에 버리라고 종용한다. 남매는 계모의 계획을 듣고 집으로 가는 길을 표시하기 위해 하얀 조약돌을 모은다. 그들이 돌아오자 계모는 다시 아이들을 버릴 것을 종용한다. 그때는 헨젤과 그레텔에게 표식을 남길 것이 없었징. 다음 번에는 빵 조각으로 길을 표시하지만, 불행하게도 숲의 동물들이 빵 조각을 먹어버려 헨젤과 그레텔은 그만 길을 잃고 만다.숲 속에서 길을 잃은 남매는 빵(나중 버전에는 진저브레드)과 설탕 창문으로 만들어진 집을 발견한다. 이 집에 거주하는 노파는 그들을 안으로 초대하고 그들을 위해 축제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실 마녀이고, 그 집은 아이들을 꾀기 위해 지은 것인데, 아이들이 살이 찌면 마녀가 잡아 먹었다. 마녀는 오빠 헨젤은 우리에 가두었고 여동생 그레텔은 하녀로 삼는다. 마녀는 헨젤을 끓일 준비를 하는 동안 그레텔에게 올라가서 빵을 굽는 오븐이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레텔은 마녀가 오빠를 구울 생각임을 알아채고 꾀를 내어 마녀를 오븐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재빨리 뒤에서 오븐을 잠근다.마녀의 집에서 어마어마한 보석들을 가지고 나온 후 집으로 돌아가 양친과 재회하였고, 그들은 본인들이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아이들과 화해한다. 역시 이로써 모든 근심은 끝나고 그 후로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그림 형제의 이 이야기는 작가가 헨젤과 그레텔 설화를 19세기 중산층 고객을 위해 순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중세의 악습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음식이 부족해서 사람들은 늘 배가 고팠기 때문에, 중세에는 영아 살해가 일반적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헨젤과 그레텔은 양육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숲 속에 남겼을 것이고 그들은 죽거나 실종되었을 것이다. 또한 초판에서는 친어머니가 등장하고 남매를 숲에 버리는 것도 친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후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계모로 수정되었다고 한다.헨젤은 이야기 속에서 동생 그레텔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계모와 아버지가 자신들을 숲에 버릴 계획을 알게 되자,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얀 조약돌을 모으는 등 철저하게 대비한다.. 이런 모습은 헨젤이 단순히 어린 소년이 아닌, ‘책임감 있는 어른’의 전형을 상징한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현대 심리학에서는 헨젤과 같은 캐릭터를 ‘조숙형 보호자 아이’로 분류한다.. 가족 내에서 보호자의 역할을 떠맡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타인을 챙기는 특성이 있다.. 헨젤은 계모의 위협 앞에서도 침착하게 계획을 세우며, 동생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희생한다.. 이는 가족 내에서 가장 약한 존재들이 오히려 중심을 잡아주는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또한, 헨젤은 동화 내에서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하며 능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두려움 앞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교훈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레텔은 이야기 초반부에는 헨젤에 비해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만, 마녀의 오두막에 도착한 후부터는 극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특히, 마녀가 헨젤을 가둬 살찌우려는 동안, 겉으로는 순응하지만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마녀를 오븐에 밀어 넣고 형제를 구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레텔은 상징적으로 ‘감정의 억제와 폭발’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어린 소녀의 순수함 속에서도 강인함과 판단력을 갖춘 인물로 변화하는 모습은, 성장서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기지보다는, 생존과 연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이처럼 그레텔은 억눌려 있던 존재가 위기의 순간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약자 또는 침묵하는 자의 잠재적 힘을 상징한다. 그레텔의 행동은 어른 독자들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위기 상황 속에서 ‘내면의 힘’을 믿고 움직이는 용기의 본보기로 해석할 수 있다.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에서 가장 뚜렷한 악역은 계모와 마녀이다. 이 둘은 종종 동일한 인물로 해석되기도 하며, 이야기 구조상 ‘억압적인 성인 권력’의 대표로 기능하다. 계모는 식량 부족이라는 현실 문제를 이유로 자녀를 버리자고 제안하며, 마녀는 아이들을 유혹하여 잡아먹으려는 ‘표면적 친절 속의 악’을 보여준다.계모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가족 해체를 주도하는 인물로, 현실적인 위협을 상징한다. 특히 그녀의 행동은 당시 사회의 빈곤, 계모에 대한 편견, 그리고 가족 해체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마녀는 그보다 더 상징적인 존재로, 아이들에게 겉으로는 달콤한 유혹을 제공하지만, 그 안에는 탐욕과 파괴가 숨어 있다.현대적 관점에서 이 두 인물은 ‘위선적인 권력’과 ‘생존을 위한 희생양 찾기’라는 심리적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어린 주인공들이 이 두 인물로부터 벗어나며 자립하게 되는 과정은, 단순한 구출이 아닌 ‘사회적 독립’과 ‘자아 형성’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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